너 자신을 알라.
투자를 잘 하려면 나를 알아야 한다.
그래야 나에게 맞는 방법으로 투자를 할 수가 있다.
직장인으로서 나, 자식 으로서의 나, 남자친구 로서의 나 가 모두 다르다.
게으른데, 성격급하고, 스포츠 좋아하고, 여친한테는 스윗한.. 그런 나 말고
투자자로서의 나를 알아야 한다.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투자를 하지 않으면 투자자로서의 나를 알 수 없다.
투자를 하게 되면 내가 미쳐 몰랐던 자아(?)를 발견하는게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계좌 마이너스 상황에서 멘탈 잘 부여잡고 견딜 수 있는지, 아니면 패닉이 올지 궁금하다.
처음에 나는 절대 흔들리지 않는다고 각오 한다고 해도,
그냥 각오일뿐 그 상황에 던져져 봐야 알 수 있다.
부자 그릇
멘탈이 흔들리는 정도는,
깨져본 경험과 운용하고있는 투자금에 달려있다.
월급 300만원 받는 직장인 있다.
쥐꼬리만하지만 따박따박 주는 은행 적금 이자를 받다가,
이제 주식투자에 뛰어 들었다.
지난 1년동안 모았던 1000만원을 투자했다.
하루 몇%, 즉 수십만원이 왔다갔다 하는 상황에 던져진거다.
주식시장은 원래 이런거야 하면서 무던하게 넘기겠는가?
아니면 계좌 볼때마다 어휴 이게 얼마나 나간거야 번거야 하면서 일희일비 하겠는가?
후자일 가능성이 높지 않을까?
투자금이 1억으로 불어나면,
3%만 오르내려도 한달 월급이 들어왔다 나간다.
늘고 줄어드는 계좌를 보면서 역시 주식투자는 하는게 아니지.. 라고 한다면
첫사랑은 깨지니, 나는 사랑하지 않고 바로 결혼하겠다고 다짐하는 것과 같다.
투자 말고 무얼해서 자산을 불리려고?
투자 시작
투자금을 작게, 한 100만원으로 시작해 보는게 좋다.
(100만원으로 시작할 수 있는 투자가 주식밖에 없다는게 좀 아쉽다.)
이것도 돈이라 신경이 쓰인다.
계좌 수익율을 매일 보고 내가 산 주식 가격을 확인하느라 휴대폰에 눈을 떼지 못한다.
손실을 보면 아프다.
이득을 보면 좋다.
100만원에도 감정이 이렇게 흔들린다.
운이 좋아 20%의 수익을 올렸다고 하자.
1000만원이었다면 수익이 얼마 였었을거야? 라고 생각이 들거다.
투자금을 더 넣는다.
100에서 200이 아니라 대개는 1000만원으로 늘린다.
욕심에 눈이 멀어 그렇게 된다.
초심자의 행운은 금새 끝나고, 그 뒤 얘기는 이솝우화처럼 뻔하게 흘러간다.
반대로 -20% 손해를 봤다.
친구들이랑 모임한번 하고 쐈다고 생각하고
다시는 주식은 쳐다보지 않는다.
이 과정을 잘 살펴야 한다.
투자 결과는 중요하지 않다.
내가 계좌잔액이 오르내리는 상황에서 어떻게 흔들리지는 보자.
욕심을 내고 투자금을 더 넣는 나를, 손실을 봤을때 도망치는 나를
드라마 보듯이 큭큭 대면서 볼 수있는 시야만 갖고 있으면 된다.
'해' 보지 않으면 모든게 머릿속에서만 그려지는 상상의 세계일 뿐이다.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실전은 다르다.
실전에 뛰어들어 뭐가 두려운지 잘 살펴보자.
그것도 투자자로서의 나다.
1원이라도 손실을 볼까봐? 그러면 못견딜까봐?
그런 모습을 발견하는것도 좋다.
그런 분이라면 부자로 가는 길은 내려놓고,
소비를 줄여 연금으로 노후를 보낼 수 있는 길을 찾으면 된다.
인생은 부딪히고 넘어지면서 지경을 넓혀 가는것
이분도 당구장에 가보지 않았다면 몰랐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