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는 사람, 하정우를 읽고 나서,
걷기 습관을 들이기 위해선 핏빗을 꼭 사야겠단 생각이 들었다.
휴대폰이 있었지만,
부피가 크고 무거워 휴대하기 어려우니 손목에 차고 있으면 얼마나 편할까?
자기 설득에 들어갔다.
평소에 시계를 착용하지 않아, 착용감이 불편할까봐 걱정했지만,
핏빗은 18g으로 가볍다고 하고, 몸에 착 붙어 덜 불편할것 같았다.
다시한번 자기설득.
여러가지 기종중에 고른것은 Inspire HR 였다.
저렴한 기종중에 수영기능이 추가된 version.
문자 확인과 내장 GPS가 없는게 고사양 기종과 차이점이다.
인터넷으로 찾아 보니 정가 10%정도가 최대 할인 인데,
강남역 교보문고에서 22% 할인 행사를 하고 있었다. 2020년 1월현재
리테일 기준 inspire HR이 139,000원인데, 105,000원에 득템했다.
Charge 3는 219,000원으로10만원 이상 차이 난다.
* 오늘 확인해 보니, 인터넷 최저가가 107,000 이네. 그 새 가격이 내렸다.
메세지 기능만 포기하면 인스파이어 HR이 가성비가 좋았다.
인스파이어HR은 연보라,흰색,검은색 세가지 색상이 있다.
원했던 검은색 Inspire HR이 있다.
받아서 바로 포장을 뜯어봤다.
10만원이나 하는데, 플라스틱 재질에 장난감 같다.
약간 실망.
집에서 충전하고 App깔고 휴대폰과 동기화 하려고 하는데, 한번에 안된다.
몇번 리셋하고 겨우 연결 시켰다.
에어팟이 블루투스 잡아내는거 하고 천지차이.
일주일동안 주로 사용했던 기능은 걸음수와 수면 모니터링이다.
걸음수는 사용하고 있던 삼성헬스와 똑같이 측정되고 있어, 신기함이 덜했고,
수면도 처음에는 신기한데, 그다음부터는 거의 패턴이 비슷하다.
몇십년동안 유지 했든 습관이 이거 하나 차고 잔다고 해서 얼마나 바뀔까? ㅎ
가장 큰 단점.
겨울이 돼서 그런가 옷 소매에 걸리적거리면서 존재감을 나타내기 시작한다.
기계가 이렇게 생겼는데, 툭 튀어 나온 부분이 계속 옷에 걸린다.
나중에는 핏빗차고 있는 팔이 다 저리는것 같다.
이미 사용했으니, 환불은 안해 줄것 같아 중고나라에 올려야 하나
생각하고 있었는데,
운동하고 샤워를 하고 나오니 화면이 이 지경이 났다.
수영가능이라고 했는데, 물 새는건가? @.@
평소 같으면 뽑기 잘못했다고 짜증이 났을텐데, 아싸 환불 각이다.
혹시, 원복 될 수 도 있으니 사진을 미리 찍어놓고
일주일만에 다시 강남역으로 가서 설명을 하고 사진을 보여주니,
별 얘기 없이 잘 바꿔줬다.
가는 차비, 왔다갔다 하는 시간이 좀 아깝긴 했지만,
그래도 별로 마음에 안드는 제품 환불하니 기분이 좋았다.
휴대폰에 있는 운동 측정 앱이나 잘 사용하자.
시계착용하지 않는 사람에게 핏빗은 비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