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중국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킹크랩소비가 줄어 가격이 싸졌다는 뉴스를 봤다.
마침 어제 회사 회식이 있다고 해서 메뉴를 킹크랩으로 정하고 가락시장으로 갔다.
몇년만에 가보니, 가락몰이라는 현대식 건물이 들어섰다.
이 안에, 수산,청과,축산물 가게 모두 입점해 있다.
여러군데 돌아다녔는데, 가격은 5마원~6만원 사이로 비슷비슷했다.
기사에서는 4만원 이었던거 같은데,
기사 보고 오는 사람이 많아져 가격이 잠깐 떨어졌다가 다시 올랐다고 한다. (이런..)
그래도 한창 성수기때 7~8만원 하는것 보다는 싸다는 얘기를 들었다.
마침 관련 기사가 오늘 올라왔길래, 링크 건다.
https://news.joins.com/article/23702810
킹크랩 가격은 수요에 정말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알았다.
년중 최저 가격으로 먹을 수 있는 행운을 얻기는 거의 불가능하니,
키로당 5만원정도면 싸게 먹었다고 생각해도 될것 같다.
여러집을 돌아다니다가 서비스로 많이 챙겨준다고 하셔서,
입구에 있는 첫집에서 사기로 정했다.
(참돔세트 4~5인분 75000원 정도 하니, 손님 치룰때 여기서 퀵배달로 시켜먹어봐지)
명함은 여기
두마리를 골라 넣으니, 두부판 같은 상자가 꽉차는데, 이정도가 4.5Kg 나왔다.
가격은 25만원
6명이면 이정도는 먹어야 한다고 했다.
뭐, 벨트 풀고 먹자고 덤비면 일인당 1Kg은 먹을수 있지만 사악한 가격때문에
부족한 부분은 서비스로 주신, 전복,해삼,낙지, 각종 조개로 채우기로 했다.
대게는 껍데기 무게를 기본으로 가지고 있기 때문에, 큰놈일 수록 먹을게 많다.
잔잔바리로 키로수 채우지 말고, 마리수는 작아도 큰놈으로 고르는게 이득이다.
2층으로 가면 상차림가게가 일식집 같은곳도 있지만,
우리는 비용을 줄이기 위해 지하로 내려갔다.
넓은 공간에 테이블이 있고, 그야말로 가성비로 끝장으로 보는곳 같았다.
아~~ 이곳 가게 이름이 기억안나네..
서비스로 주신 해산물만 깔아도 소주 각 1병씩은 먹을 수 있을 정도다. ㅎ
자제하느라 힘들었다.
30분정도 있으니, 오늘의 메인이 나왔다.
두바리를 한꺼번에 내오면 금새 식으니, 한마리가 먼저 나오고,
거의 다 먹으면 다음 한마리가 나온다.
이건 첫번째 대게.
다리 하나 집어 살을 발라내면 양이 입안 가득 찰정도다.
이맛에 대게 먹는거지.
입속에 넣고 천천히 씹으니, 바다향과 함께 단맛이 올라온다.
자 한잔!
6명 4.5키로는 양이 딱 좋았고,
마무리로 라면까지 먹으니, 든든한 포만감이 올라왔다.
킹크랩 가격이 있어 자주 먹지는 못하지만, 제철인 겨울이 가기전에 한번 가서 드셔보시길 추천드린다.
큰게는 찌는것도 어렵고 가위로 먹기좋게 자르는 상차림이 만만찮으니,
가서 드시길!
*축산시장하고 같이 있어, 고기를 사와서 구워 먹는 분들도 많았다.
비싼 소고기를 시장에서 저렴하게 구입해, 여기서 먹고 오는것도 괜찮을것 같다.
특히, 옆자리엔 와인까지 준비했는데, 이렇게 미리 준비만 잘하면 가성비 끝판왕 코스를 만들 수 있다.
다음엔 우리도 술 준비해서 가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