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이 다시 찌기 시작했다.
코로나 때문에, 지난해 2월부터 다니고 있던 헬스장이 문을 닫았다.
잘 내려가던 몸무게는 정체됐고, 한달뒤에는 다시 체중이 불어나기 시작했다.
두달전 건강검진을 받았는데,
몸무게는 작년대비 3kg이 늘었는데,
그중 지방은 5kg가 늘고 근육은 2kg이 빠졌다고 했다.
한술 더 떠 공복후 혈당수치가 당뇨 직전 단계가 이르렀다고 했다.
저탄고지 다이어트 와 병행하면서 어떻게 유지했던 체중과 근육이었는데,
딱 1년만에 말아 먹었다.
다시 운동하기로 했다.
가장 쉬운 걷기 부터.
걷기 운동으로 시작하자.
이 점이 마음에 든다.
내가 처한 상황이 어떻근, 내 손에 쥔것이 무엇이든
걷기는 내가 살아 있는 한 계속 할 수 있다는것.
- 하정우, 걷는사람-
헬스장은 돈을 냈다는 강제성도 있었고,
기구 사용하는 재미도 붙여 가고 있었다.
무엇보다 여러사람이 함께 운동을 하다보니 경쟁심도 생겨나고
다른 사람들로 부터 받는 에너지도 있어
습관 들여서 꾸준히 운동했던것 같다.
그런데 2년동안 잘 다니고 있던 헬스장이 하루아침에 문을 닫으니,
머릿속이 멍했다.
뭐 하지?
앉은 김에 쉬어간다고,
그동안 참으며 안먹었던 음식들을 먹기 시작했다.
떡볶이,피자, 치킨... 등등
이렇게 내 몸은 망가져 가고 있었다.
건강검진이 전환점이 됐다.
불어난 체중은 예상했지만, 당뇨 전단계 라니..
풀어졌던 마음을 다시 잡았다.
이것저것 기구를 사고 준비하느라 시간을 보내느니,
신발 신고, 집 근처 공원부터 돌기 시작했다.
첫날 5km 안걸었던것 같은데,
집에 다 와서는 발이 끌듯이 걸었던것 같다.
저질 체력.
걷기 운동 효과 - 두달
지난 두달동안 주말 포함해 일주일에 5일정도 걸었다.
거리는 10km정도,
시간은 2시간 정도 걸린다.
걸음수는 14000보 정도 된다.
휴대폰만 들고 나가도 하루에 얼마나 걸었는지 확인할 수 있다.
삼성폰이면 'samsung health' 앱이 기본을 깔려 있다.
걸으면 자동으로 걷기를 인식하고 아래처럼 기록에 남겨준다.
시간이 없을때는
걷는 코스를 조정해 10000보로 줄여서 걷는다.
시간은 1시간 10분정도 걸린다.
몸무게는 2kg정도 빠졌다.
걷고 나면 뻐근한 다리가 뿌듯하다.
오래 앉아서 일하면 약간씩 아프던 허리가 좀 부드러워졌다.
한달 간격으로 인바디로
근육량, 지방 비율도 측정하면서 기록해 봐야 겠다.
걷기 준비물. 지루하지 않게 걸을 수 있는 방법
지난 두달간 걸으면서 느낀 걷기 방법, 준비물
1. 걷기 짝꿍이 있으면 좋다.
별얘기 나누는것도 아닌데, 확실히 덜 지루하다.
강아지라도 끌고 나오면 좋을것 같다.
상대방과 약속을 하고 걸으니 좀 쉴까 꾀를 낼 수가 없다.
강제 운동이 된다.
2. 혼자 걷는다면 이어폰과 휴대폰은 꼭 챙기기
음악도 좋지만,
걸으면서 듣기 좋은 유튜브, 팟빵 채널이 많다.
걸을때 집중력이 좋아지는데, 재테크 공부하는 시간으로 이용하면 운동도 하고
지식도 쌓는 시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 일석이조다.
최근 자주 듣는 채널은
팟빵의 지대넓얕, 시네마운틴
유튜브는 신사임당, 월급쟁이부자들이다.
그때 그때 꼳히는 채널들이 다르다.
화면을 보지 않아도 되는 라디오 같은 컨텐츠가 좋다.
정신나간 사람처럼 내 의견을 막 얘기하면서 걷는다.
아웃풋을 하면 오래 기억에 남는다.
아무도 없는데 뭐 어때.
3. 운동화는 좋은걸로.
처음에는 있던 운동화를 신고 걸었다.
일주일정도 지나니 무릎에 좀 무리가 간다는걸 느꼈다.
무릎연골은 재생이 안돼, 닳아 없어지기 전에 잘 관리해 줘야 한다.
인터넷을 찾아 쿠션좋은 런닝화를 샀다.
런닝화는 다른 패션운동화에 비해 가볍고, 가격도 싼편이다.
아낄 돈이 따로 있다.
에어 터질때까지 신고 또 사자.
4. 겨울철엔 따뜻하게.
추운데 목으로 바람이 솔솔 들어와 목을 넣고 웅크리고 걸었더니,
운동 하고 나니 뒷목이 뻐근하다.
그 다음 부터는 목토시를 하고 나간다.
내복은 하체는 둔해져서 잘 입지 않는데,
어제 그제 영하 15에서 걸으니 허벅지가 빨갛게 달아 올랐다.
저런 날씨에 두시간정도 걸으면 동상걸리니
타이즈 같은 얇은 내복 입고 걷자.
파트너스 활동을 통해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을 수 있음
5. 따뜻해지면 물통하나 챙겨나오자
날씨가 따뜻할때, 30분정도 걸으면 땀이 난다.
수분보충도 중요하니, 물통하나 챙겨서 나오면 좋다.
허리에 차는 가방에 작은 소지품과 물병을 넣으면 될듯.
6. 모자는 꼭 쓰자.
햇볕이 사람에게 꼭 필요하긴 한데, 얼굴일 필요는 없다.
피부노화의 주범 자외선 차단용 모자는 꼭 쓰고 나가자.
겨울엔 좀 챙겨야하는 준비물이 있는데,
따뜻해지는 봄부터는 반바지에 모자 쓰고 운동화신고 나서면 된다.
마무리
새해부터 운동한다고 결심한 사람들이 많은지추운 날씨인데도 공원에 꽤 많은사람들이 운동하고 있었다.
3월까지 걷기 운동 습관이 잘 정착되면근육 운동과 병행할 생각이다.
작심삼일이 아니라 건강한 삶을 위해 꾸준히 운동하자!! (나에게 하는 다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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